
소위 교통망 전문 1타 강사로 불리던 한 부동산 전문 강사가 현직 서울교통공사 직원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수년 동안 교통망 전문 부동산 강사로 이름을 떨치며 외부 강의를 다녔다고 한다. 이 직원은 “어디랑 연결되어 있는지 따져야지만 인근 지역들이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타이밍을 맞출 수 있다. 어떤 사업들이 빨리 진행될 수밖에 없는지, (어떤) 이런 지역들을 봐야 되는 지 말씀드릴 것”이라며 “○○대학교 역세권 개발 이런 것들” 등 교통망 분석을 토대로 한 부동산 강의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매체는 “(직원은) 온·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광역급행철도와 지하철 노선, 주요 도로의 개통 정보를 분석해 어느 지역 부동산들이 유망한지 짚어줬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 직원의 강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꼭 들어야 하는 강의로 소문이 나” 있으며 “인기 많은 강사님이라 수강신청 가능성이 어느 정도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명했다고 한다.
직원은 현재 서울 지하철과 주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운영에 관여하는 서울교통공사에 근무하고 있었다. 공사 규정에 따르면, 직원은 ‘영리 목적의 타 업무에 종사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 직원은 2018년부터 아예 육아휴직을 내고 강사일을 해온 것.
해당 매체는 “강의료도 상한선 규정을 훨씬 뛰어넘는 금액을 받아 왔고, 직접 만든 부동산 투자용 지도의 수익까지 포함하면 수억 원대 수입을 올렸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라고 보도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이 매체에 “감사실에서 (해당 직원의) 겸직 행위라든지 규정에 어긋난 행위에 대해서 조사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해당 직원은 겸직 신고를 하지 않은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입사 이후 정보통신 분야 업무를 맡아 왔고, 서울교통공사 내부 정보를 강의에 활용한 적은 없다”고 이 매체에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