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현지 시각)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점령했다. 사진=TV조선 캡처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가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북한 정권 수준의 독재와 철권통치를 하도록 놔둬선 안 된다고 밝혔다. 

휴먼라이츠워치는 24일 VOA(미국의소리)에 보낸 공식 성명에서 "탈레반의 편협성과 인권 유린이 매일 북한인들이 직면하는 수준까지 오르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렇게 된다면 현재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훨씬 능가하는 대규모 난민 사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단체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가 몇 년 전 공들여 세세히 지적했듯이, 북한의 인권 기록은 분명히 세계 최악에 속한다. 북한에는 수십 년 동안 국가 전체를 확실히 통제하며 인권을 유린하는 정부가 있다"며 "그에 비해 탈레반은 여전히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무장단체로서 다양한 집단과 파벌로 구성돼 있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국제사회가 가능하면 어디서나 탈레반의 행동을 완화하고 인권 침해를 막기 위해 영향력을 발휘해야 하며, 탈레반이 과거 아프가니스탄에서 권력을 행사했을 때 저질렀던 학대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어떻게든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