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권의 대선주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문에서 “대통령이라는 권력에 대한 사사로운 욕심은 조금도 없다. 그러나 시대의 문제들을 해결해내겠다는 의지와 열정은 그 누구보다 강하다”며 “대한민국의 성공 역사를 새로 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유승민은 달콤한 사탕발림 약속은 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의 밝은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할 개혁을 용감하게 하겠다”며 “경제부터 살려야 저출산, 불평등도 해결할 희망이 보인다. 노동과 기업을 설득해서 노동은 유연하게, 동시에 사회안전망은 촘촘하게 만드는 ‘노사정 대타협’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지금의 20대, 30대, 40대가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연금개혁을 단행하겠다. 취임 즉시 공급을 늘리고 부동산 세금을 낮추는 정책을 일관되게 밀어붙여 부동산 문제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6.25 전쟁과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 제2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전, 목함지뢰 도발, K9 자주포 사건의 용사 등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영웅들을 끝까지 책임지겠다. 비핵화를 위해 언제든 북과 대화하되, 한미 핵 공유로 북핵에 대한 강력한 억지력을 확보하고 미사일 방어망과 킬 체인을 확실하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가짜 진보가 헌법 가치를 유린하고 있다.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사람들이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말살하려 한다”며 “(저는) 어떤 어려움을 겪더라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옳은 길이라면 살아있는 권력에 당당하게 맞섰다. 입으로만 떠드는 위선을 깨부수고 평등한 자유, 공정한 정의의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대권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에 비해 밀리는 자신의 지지율 문제와 관련해 “감히 예측하자면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따라잡고, 내가 홍 의원을 따라잡아서 내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