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연평해전 전사자 고(故)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씨(왼쪽)와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강길자 회장(오른쪽). 김씨는 지난해 10월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에 마스크 1000개와 마스크 필터 2500개를 기증했다. 사진=김한나 제공

제2연평해전 전사자 고(故)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씨가 "남편이 목숨 바쳐 지킨 나라, 간첩들에게 빼앗길 수 없다"며 '청주간첩단 특검 촉구' 1인 시위에 나선다. '병사 대상 노마스크 실험' 의혹 관련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김씨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28일 토요일 오후 2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주간첩단이 잡혔는데도 이를 심각하게 여기는 이들이 적어 안타깝다"며 "특검을 해서 간첩단 윗선을 포함해 국내에서 활동하는 간첩들을 싹 다 잡아야 한다"고 했다.

김씨는 국방부가 병사들을 대상으로 '노마스크' 집단면역 실험을 추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반대 메시지를 준비했다고 다음 날인 27일 추가로 알렸다. 이날 오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병영 내) 노마스크 실험의 지시자가 문재인 대통령이란 제보가 들어왔다"며 '청와대 개최 군 주요 지휘관 회의'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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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나씨가 제작한 1인 시위 팻말. 사진=김한나 제공

김씨가 준비한 1인 시위 팻말에는 '대한민국 국민이 원한다! 청주간첩단 특검!'이란 문장과 함께 '국가보안법 존치', '법치주의 수호', '자율·책임 존중', '자유 대한민국', '자유시장경제' 등의 문구가 적혔다. 또 다른 팻말에는 '5개 대대, 1개 군단 사령부 노마스크 실험 대상 지정', '국방의무 희생봉사', '대한민국 젊은이들 생체실험 하지 마라! 노마스크 하지 마라!'는 내용을 담았다.

김씨는 27일 《조선펍》과의 통화에서 "나라 곳곳에서 간첩들이 활개 치고,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상황을 보며, 남편과 조카들 생각이 났다"며 "남편은 목숨까지 바쳐 이 나라 지켰는데, 침묵하면 나중에 하늘에서 남편 볼 면목이 없을 것 같아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제 조카들을 포함해 자라나는 다음 세대에게 잘못된 나라를 물려줄 순 없기에 미력하나마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을 입고 희생 봉사하는 이들을 존중하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데 우리 사회는 점점 거꾸로 가는 것 같다"며 "오늘 병사들을 대상으로 한 '노마스크' 생체실험 소식에 너무 놀랐다.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