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오전 여름방학을 끝내고 전국 초·중·고등학교 일부가 개학한 가운데 대전 동구 성남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들이 2학기 교과서를 받고 교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저출산 여파로 올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전체 학생 수가 사상 처음 6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대학·전문대학의 신입생 충원율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6일 전국 유·초·중등과 고등교육기관의 학교, 학생, 교원 현황 등을 조사한 '2021년 교육 기본통계'를 발표했다. 올해 4월 1일 기준 전체 유·초·중·고 학생 수는 595만7087명으로 작년(601만6명)보다 0.9% 감소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유치원은 58만2572명으로 4.9%, 초등학교는 267만2340명으로 0.8%, 고등학교는 129만9965명으로 2.8% 각각 줄었다. 중학교만 135만770명으로 2.7% 늘었다. '황금돼지해'(2007년) 전후로 출산율이 반짝 증가했었기 때문이다. 

전체 유·초·중·고교 수는 2만771개교로 작년보다 31개교(0.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초·중·고교 수는 1만1777개교로 0.6% 늘었고 유치원은 8659개원으로 0.5% 줄었다. 초·중·고교 교원은 43만5582명으로 0.5% 늘었다.

교원 단체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 과밀학급 방역의 어려움을 들어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낮출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유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20명을 웃돌았다.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1.5명, 중학교 25.4명, 고등학교 23명이었고 유치원만 16.1명으로 20명 아래였다. 이 기간 중학교는 25.4명으로 0.2명 증가했다. 유치원은 0.6명, 초등학교는 0.3명, 고등학교는 0.4명 각각 감소했다.

초·중등학교에 다니는 다문화 학생 수는 16만56명으로 작년보다 8.6% 증가해 2012년 조사 시행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초·중등 학생 중 다문화 학생 비율은 3%로 0.2%포인트 상승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대학 충원율도 떨어졌다. 

전체 고등기관의 신입생 충원율도 84.5%로 작년(87.6%)보다 3.1%포인트 하락했다.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은 작년보다 각각 4.0%포인트, 9.3%포인트 하락한 94.9%, 84.4%였다. 대학원은 85.8%로 작년보다 4.1%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의 신입생 충원율 하락 폭이 더 컸다. 수도권은 80.8%로 1.4% 포인트 낮아졌지만, 비수도권은 88%로 4.8%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외국인 유학생 수는 15만2281명으로 0.9% 감소했다. 전체 유학생 중에서 중국인 유학생이 44.2%(6만7348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 비중은 작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중국 다음으로 베트남 유학생 비율이 23.5%(3만5843명)로 높았다.

전체 고등교육기관 수는 426곳으로 3곳 감소했다. 유형별로 보면 일반대학이 190곳, 교육대학이 10곳, 전문대학이 134곳, 산업대·방송통신대·사이버대 등 기타 47곳, 대학원대학 45곳이다.

고등기관 학생 수는 줄었으나 교원 수는 22만7241명으로 작년보다 2.8%(6134명) 증가했다. 전임교원 수는 9만464명으로 1.1%, 비전임교원 수는 13만6777명으로 3.9% 각각 늘었다. 전임교원 중 여성 비율은 27.7%(2만5073명)로 0.7%포인트(948명), 외국인 비율은 5.7%(5131명)로 0.1%포인트(130명)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