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당내에서 친윤(親尹)계로 분류되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주간조선》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진로와 이준석 당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번 경선 국면에서는 '이재명을 꺾을 사람이 누구냐, 윤석열이다'로 등식화될 것"이라며 "토론회를 하면 할수록 윤석열은 득점 기회가 더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중도층 지지 세력 확장을 위해 "안철수 대표와 손잡아야 한다. 11월 5일 윤석열이 최종 대선후보로 결정되면 다음 날 바로 안철수 집에 찾아갈지도 모른다"며 "윤 후보가 원체 누구 집에 찾아가는 걸 좋아한다. 기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언젠가 날 만났을 때도 안철수 대표와 힘을 합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최종 후보가 되면 당연히 (당내) 일인자가 되는 거다. 윤 후보가 하겠다면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이 대통령 되면 지구를 떠나겠다' '유승민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말한 동영상이 화제가 됐는데, 당 대표 선출 이전에 유튜브 방송에 나와 얘기한 내용을 현 시점에서 문제 삼는 것은 당내 분란의 트집거리만 될 뿐"이라며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당 대표가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은 소설 같은 얘기고, 그렇게 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대표의 메시지는 가급적 짧고 간결한 게 좋다. 이 대표의 역할은 여러 대선후보들 광을 내주는 거다"라며 "자신이 스트라이커가 돼서 골 넣을 생각 하지 말고, '링커' 역할로 센터링을 올려줄 생각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