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V조선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캠프에서 27일 강성국 법무차관의 아프가니스탄 특별 입국자 지원 방안 브리핑 논란에 대해 비판했다. 브리핑 당시 한 직원이 강 차관이 비를 맞지 않도록 그의 뒤에서 10분 넘게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줘 과잉 의전 논란이 일었다.

김기흥 국민캠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법무부 장관은 사람보다 인형 퍼포먼스가 먼저, 차관은 우산 갑질'이라는 제하의 논평에서 "강성국 법무부 차관의 브리핑은 꼴불견이었다"며 "강 차관이 브리핑을 하는 동안 비가 내리자 법무부의 한 직원은 강 차관 뒤에서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주고 있었다. 10분이 넘도록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브리핑을 한 강 차관은 어느 시대 사람인가?"라며 "강 차관이 버젓이 갑질을 한 장면은 수많은 언론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고 말했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갑질이 이 정도인데 공개되지 않는 자리에선 얼마나 심할지 짐작이 간다"며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재인 정권의 말 다르고 행동 다른 위선은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터, 이 고질을 고칠 방법은 오직 한 가지다. 정권 교체가 정답인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법무부가 오늘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하는 아프가니스탄 협력자와 가족을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박범계 장관 촬영을 요구했다"며 "사지에서 탈출해 먼 길을 날아온 아프간인들을 취재하던 기자들에게 자리를 옮겨 장관의 '인형 전달식'을 취재해 달라고 했다는 건데, 이게 제 정신으로 할 수 있는 일인가?"라고 질타했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아프간에서 탈출한 이들의 인권을 보호해야 할 책무를 뒷전으로 밀어놓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박범계 장관을 위한 퍼포먼스를 하려 하다니 법무부 공무원들도 이젠 청와대의 탁현민을 닮아가는 건가?"라고 쏘아붙였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기자들이 호응을 해주지 않자 법무부 측은 '취재 허가 취소'를 언급하면서 은근히 겁박을 했다"며 "언론 자유를 말살하는 악법을 처리하려는 여당에서 못된 버릇만 배운 법무부라고 손가락질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