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공군호텔에서 열린 국방포럼 발족식 축사를 통해 현 정권의 군 기강 해이를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어느 때보다 저는 이 자리가 기다려졌다. 오늘 이렇게 국방포럼 회원분들을 뵙게 되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며 "누구보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국민의 안전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평생을 헌신하셨고, 지금도 헌신하고 계시는 여러분의 마음이 이 자리에서 제게 느껴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 전 총장은 "언론과 주변에서 들려오는 우리 군대의 모습은 참담하다. 어쩌다 군이 이 지경까지 왔을까 하는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현 정권은 우리 군을 적이 없는 군대, 또 목적이 없는 군대, 훈련하지 않는 군대로 만들었다"고 질타했다.

윤 전 총장은 "청해부대원 90%가 코로나에 감염되어 철수하는 그런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또 경계 실패와 군내 추행 사건이 그치지 않고 있다"며 "이 정권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이제라도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고, 국민의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4차 산업혁명 기반의 국방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첨단 과학기술 강군을 만들어야 한다. 무기, 장비, 군의 구조 모두 시대 흐름에 맞게 혁신해야 한다"며 "하지만 아무리 첨단 과학기술 기반 강군이라 해도 정신적 대비 태세가 무너지면 아무 소용이 없다. 자유월남과 아프간의 사례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제라도 국가 방위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해야 한다"며 "끝으로 이 순간에도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장병 여러분께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헌신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사회적 존중과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