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연평해전 전사자 고(故)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씨와 이은택 군권익보호센터 대표가 지난 28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청주간첩단 사건 특검 촉구 및 군인 대상 노마스크 실험 반대' 목소리를 전하고자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이 준비한 1인 시위 팻말에는 '대한민국 국민이 원한다! 청주간첩단 특검!'이란 문장과 함께 '국가보안법 존치', '법치주의 수호', '자율·책임 존중', '자유 대한민국', '자유시장경제' 등의 문구가 적혔다. 또 다른 팻말에는 '5개 대대, 1개 군단 사령부 노마스크 실험 대상 지정', '국방의무 희생봉사', '대한민국 젊은이들 생체실험 하지 마라! 노마스크 하지 마라!', '청주간첩단과 군인들 노마스크 생체실험 지시 특검하라' 등의 내용이 담겼다.

'청주간첩단 사건'은 북한 지령을 받아 '미 스텔스기(機) 도입 반대 여론전(戰)'을 벌이다 적발돼 간첩 혐의를 받는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사건을 지칭한다. 최근 관계자들이 구속된 가운데 김씨와 이 대표는 특검을 통해 조직 윗선 및 국내 간첩망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 범위를 넓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인 대상 노마스크 실험'은 최근 국방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병영 내 집단면역 실험을 추진했다는 의혹을 말한다. 논란이 일자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7일 "군 활동을 단계적으로 정상화시키는 과정에서 높은 접종 완료율의 효과를 확인하라는 것이 대통령 지시사항의 취지였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한나씨는 30일 《조선펍》과의 통화에서 "예상은 했지만 시민들의 관심이 너무 적어 안타까웠다"며 "특히, 일부 경찰들의 너무나 고압적인 1인 시위 통제에 마음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김씨는 "1인 시위를 응원하러 온 시민들과 인사조차 나누지 못하게 막고, 공격적인 어투로 신원 조사를 했다"며 "현 정권에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고 해서 표현의 자유를 제한받고, 정치적 탄압을 받는 것 같아 씁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