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국민의힘 대선주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대선캠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재산 증식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신보라 원팀캠프 수석대변인은 30일 ‘이재명 후보는 어떻게 재산이 늘었는지 국민 앞에 소명해야 한다’는 제하의 논평에서 “국민은 이재명 후보가 이런저런 개인적 소송에 휘말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재산이 늘었는지 궁금하다. 이는 단지 정치적 문제이거나 공직자의 윤리 문제 차원이 아니다”라며 “경우에 따라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개인적 소송에서 유력 법조인들로 변호인단을 꾸려 재판에 임했다. 누가 보더라도 소송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라며 “그런데 그 기간 동안 이 후보의 재산은 계속 불어났다. 본인의 사적 자금과 도지사 월급에서 소송 비용을 냈을 텐데 어떻게 이 정도의 재산 증식이 가능했을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공직자의 경우 판공비 등을 사적 용도로 전용(轉用)할 유혹이 늘 존재한다”며 “나아가 공적 자금을 사적 치부(致富)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은 공직자들도 여럿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가 공직에 있는 동안 재산 형성 과정을 공개하면, 이러한 국민적 의혹을 깨끗하게 해소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에 대한 도리이자 양식 있는 대통령 후보의 의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지사 대선캠프는 3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재명 후보의 재산은 수사 재판을 거치면서 증가가 아니라 감소했다. 수사 재판은 2018년 6월 선거 직후 시작해 2020년 하반기에 끝났다”며 “수사 재판 시작 전인 2018년 3월 29일 관보 게시 재산에 비해 재판 종료 후인 2021년 3월 25일 관보 기준 재산액은 총액 기준 1억2975만8000원이 감소했고, 주택 평가액 증가분 등을 감안해 3억225만8000원이 감소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