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자신의 주택 매입 경험을 들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이 개최한 ‘청년 주거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자기 소득만으로 집을 사려면 20~30년 걸리고 50대가 돼야 꿈을 이룰까 말까 한 게 현실”이라며 “젊은 세대 박탈감을 어찌 해결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올해 초 노원구의 한 주택을 매입해 입주했다. 저는 정치를 하니, 자주 사고 팔지 않고 영구 거주할 주거 형태 또는 젊은 세대가 원하듯이 최소한의 구조, 아니면 신축이면서 지하주차장이 있는 곳 등 몇 가지 조건을 적용했다”며 “그러다 보니 아주 제한된 공급에 수요가 몰리고 가격이 뛰어 악순환의 반복이었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제가 어릴 때 상계동에서의 젊은 부부들 분위기를 기억한다”며 “주거 비용은 다소 저렴하지만 아이 키우면서 꿈 실현하는 데 부족함이 없어서 20대 부부들이 상계동을 선택했다. 저는 그런 가정에서 나고 자랐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런데 지금은 서울 시내 또는 접근성 좋은 수도권 주택 마련은 신혼 시작 부부들의 필수 요소가 아니라, 어쩌면 50대쯤 돼야 이룰까 말까 한 게 현실”이라며 “50대가 돼서도 더 큰 공포는 집값이 유지되는지에 대한 우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대출 규제가 심해져서 그런 꿈마저 차단당했다”며 “내가 충분히 부담할 수 있는 빚을 지는 것마저도 규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