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제14회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 한국대표단. 왼쪽부터 문지욱, 김세진, 김보민, 김금민, 이선호, 김민서, 정동욱, 양재혁. 사진=한국과학창의재단 제공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021년 제14회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International Earth Science Olympiad, IESO)에서 우리나라 대표단이 종합 4위의 성적을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이번 대회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회가 취소된 이후 2년 만에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온라인 대회로 개최된 2021년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는 기존의 메달(금, 은, 동) 수여 대신 Excellent, Very Good, Good 등급으로 성적을 발표했다.

총 32개국, 206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빅데이터 활용 필기시험인 데이터 마이닝 테스트(Data Mining Test·DMT) 분야에서 김금민(인천과학고 3)이 훌륭함(Excellent) 평가를 받아 상위 15%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김보민(경남과학고 3), 김세진(서울명덕고 3), 이선호(창원과학고 3), 정동욱(경기북과학고 3)이 매우 우수(Very Good)를 수상, 김민서(광주과학고 3), 문지욱(장유고 2), 양재혁(제주과학고 2)이 우수(Good)를 수상하며, 한국대표단 8명 전원이 수상했다.

대회 운영은 DMT와 야외지질답사 영어 구두발표 시험인 국가 대표 현지 조사(National Team Field Investigation·NTFI)로 나눠 진행됐다. 경시 외에도, 전 지구적 환경문제에 대한 자료 조사 후 포스터 발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지구시스템연구과제(Earth System Project)와 화성탐사 미션(Mission to Mars) 등 과학탐구 활동이 진행됐다.

아울러, 각국의 대표학생들이 2명씩 조를 이루어 야외지질답사에 대해 구두발표하는 NTFI 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Very Good 2개, Good 2개를 수상했다.

문윤섭 지구과학올림피아드 한국대표단장(한국교원대 교수)은 "올해 처음 온라인 대회로 개최됐지만 우리나라 학생들이 창의성과 영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며 "영어 발표, 국제교류 활동 등 이번 대회 경험으로 학생들이 국제적 연구역량과 자신감이 향상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율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각국의 최고 학생들이 모인 국제대회에서도 당당히 실력을 발휘한 8명의 대표학생들 모두 대견스럽다"며 "대회 이후에도 우리나라 미래 기초과학 분야의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