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조선일보DB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개발 의혹' 제기와 관련 자신을 고발 검토하는 것에 대해 "방귀 뀐 ×이 성낸다는 말이 생각난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페이스북에 "저 김기현, 기꺼이 고발당해드리겠다. 언제든 이재명 지사가 놓은 덫에 빠져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재명 지사가 커다란 성과라고 우기는 프로젝트의 실체를 알고 보니 엄청난 불공정과 특혜였다는 의혹에 대해 끓어오르는 국민 분노를 대변하여 속 시원한 해명을 요구한 것이 죄라면, 징역 100년인들 못 살겠나"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제가 이 발언을 처음 한 시점은 지난 16일 오전 8시 국민의힘 대장동게이트 TF회의에서였다"며 "당시 발언을 보면 '이 사업을 기획한 핵심자는 성남도시개발공사의 기획본부장으로 일하던 유동규 씨라는데, 현재 이 지사 캠프에서 활동 중이라고 한다'라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인용 발언은 이미 13일부터 다수의 언론매체를 통해 기사화된 내용이었다"며 "이 지사 캠프가 주장하는 것처럼 제가 최초 발언자이고 이를 언론사들이 받아쓴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를 박멸하겠다'는 사람이 오히려 가짜뉴스를 스스로 만들어 제1야당 대표를 겁박하겠다는 시도 자체가 난센스"라며 "자신에게 불리하면 야당과 언론을 겁박하고 있는 것이 문재인 정권을 쏙 빼 닮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와 친분이 있는 특정 개인에게 천문학적 특혜를 준 커넥션의 설계자로서, 진실을 밝히기보다 야당의 원내대표와 언론을 상대로 겁박하여 언로를 차단하는 데 몰두하는 것을 보니, 화천대유는 누구 것인지, 또 천화동인은 누구 것인지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의로운 척 그만하시고,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서 달라는 저와 국민의힘의 요구에 먼저 답하시기 바란다"며 "왜 침묵하고 있는가. 진실이 밝혀질 것이 두렵나. 정히 국감장에 설 엄두가 안 나시면 저와의 1대1 맞짱 토론도 좋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선캠프는 전날 유동규씨가 캠프 소속이라는 주장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 아들의 화천대유 근무와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 친형제의 계열사 임원 주장도 거짓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내용을 주장한 김 원내대표와 조선일보 등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