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여권의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24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이른바 '대장동 의혹' 공세를 펼치고 있는 야권의 대선주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홍준표 후보님이 생각하는 공공의 역할은 무엇인가요?'라는 제하의 글에서 "홍준표 후보님이 대장동 방문하셔서 이재명이 감옥 갈 거라 말씀하셨단다"며 "대장동 개발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잘못된 정책으로 민간업자들이 독식할 뻔한 개발 이익을 환수해 시민들에게 돌려준 대한민국 행정사에 남을 만한 모범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감옥 갈 일이 아니라 상 받을 일"이라며 "홍 후보님 주장대로라면 시민들이 피해를 보건 말건 민간업자가 과도하고 부당한 수익을 내는 것을 모른 척하고 내버려둬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정치는 민생 해결, 국민의 이익을 위하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인데, 그렇게 하면 어떻게든 탈탈 털어 감옥 보내야 되는 나라인가"라며 "홍준표가 대통령인 나라의 국민들은 무엇을 기대하며 살아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홍 후보께 묻는다. 당 대표에 도지사, 국회의원까지 지내셨는데, 국민이 위임한 공공의 권한으로 국민과 도민께 혜택을 드린 사례가 있나. 홍 후보님이 생각하시는 공공의 책무는 제가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다른 것 같다"며 "제가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성남의료원을 지을 때 홍 후보님은 진주의료원을 강제 폐업시키셨다. 저는 돈보다 국민의 생명이 중요한데, 홍 후보님은 생명보다는 돈이 더 중요한가 보다"라고 질타했다.

이 지사는 "성남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지원할 때 경남에서는 무상급식을 포기하고 저소득층에게만 무상급식을 진행해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겼다. 역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저는 홍 후보님이 어떤 대통령이 되고자 하시는지 잘 모르겠다. 사형을 하겠다, 핵 공유를 하겠다는 모습에서는 위험천만한 포퓰리스트의 모습을 본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저는 제 몸에 상처가 나더라도 국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주저하지 않는 게 정치가, 공공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믿는다"며 "젊은 시민운동가 이재명이 백궁정자지구 용도 변경 특혜와 싸움을 시작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토건비리와 싸워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저 이재명은 그때나 지금이나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부당함이라면 제가 다쳐도, 가야 할 길이 가시밭길이라도 쉼 없이 나아갈 것"이라며 "그러니 제 걱정은 접어두시고 공공의 역할과 책무에 대한 성찰에 힘쓰시기 바란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