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4일 모교인 고려대를 찾아 "왜 조민(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의 입학취소를 주저하나. 불의를 용서하지 않는게 고대정신인데 고대가 뭘 눈치보고 머뭇거리나"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고대 정경대학 학생회 초청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자유, 정의, 진리를 부르짖으며 그러는 것은 '민족고대'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2030세대의 꿈과 희망을 빼앗았다"며 "좌파 이념 실현을 위해 경제정책을 좌파이념으로 몰고가는 바람이 민간이 다 죽어버려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 환경이 없어져 버리고, 젊은이들은 꿈을 잃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국 사태로 공정의 문제도 촉발하지 않았나"라며 "공정을 논하려면 사회제도부터 공정해야 한다. 정시 확대, 외무고시 사법고시 등 고시 부활 등으로 부와 신분의 대물림을 바로잡아야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와서 참 유감스러운데, 조민 입학취소에 대해서도 왜 비겁하게 침묵하고 있나"라고 했다.
홍 의원은 '조국수홍' 논란과 관련해 "제가 그동안 조국이라는 사람을 얼마나 경멸하는 이야기를 해왔나. 그런 제가 조국을 수호한다?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제대로 수사하려면 조국을 잡았어야지, 부인 잡고 동생잡고 이리 하지 말고 조국을 잡았으면 처음에 바로 끝나버렸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또 제가 조국 그거 '사내'아니다, 나같으면 내가 대신 들어간다. 사내가 돼서 마누라 잡고 밖에서 자기는 트위터를 하느냐 이런 말을 했던 사람"이라며 "역선택 프레임을 짜기 위해 말(조국수홍)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 프레임에 갇히지도 않을거고, 그거는 팩트가 다르기 때문에 대꾸 안한다"며 "조국수홍이 그 조국(조국 전 장관)을 수호한다는게 아니라 내 나라 조국을 나 홍준표가 수호한다는 그런 뜻"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외교안보와 관련해선 "대한민국 자존심의 문제"라며 "문 대통령이 중국가서 3불정책이란걸 갖다바쳤다. 왜 그런 이야기를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핵을 억지하려면 핵은 핵으로 억제하는 방법 밖에 없다"라며 "북핵 문제는 미국도 손댈수 없는 지경까지 와버렸다. 북핵 폐기 가능성은 제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나라 국방은 김정은 손아귀에 다 있다"라며 "나는 강경주의자도 강성도 아니지만 북에 핵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강단과 결기 없이는 나라를 못지킨다. 대통령이 유약하면 나라가 흔들린다"라고 했다.
그는 토크 콘서트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지사의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민간업자들이 독식할 뻔한 개발이익을 시민에게 돌려준 모범사례로 상받을 일"이라고 한것과 관련해선 "수갑 받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상 받을 일이라면 본인이 특검을 자처해야지 특검, 국조는 안되고 만만해 보이는 경찰 수사를 받겠다고 하는건 공방을 끌어가다 대통령이 돼버리면 뭉갤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