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권 대선주자 황교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문재인 정부의 외교 노선을 비판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자학외교 : 문 대통령이 자처하는 노예의 길'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문재인 정권의 내우외환(內憂外患)은 끊임이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황 전 대표는 "안으로는 기초단체에서 천문학적 액수가 거론되는 배임 의혹을 받는 후보를 보호하며, 차기 대권까지 맡기려 한다"며 "위례, 남판교(대장동)에서 연마한 현란한 축재 기술을 전국으로 확대시킬 요량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황 전 대표는 "무소불위·안하무인 민노총이 방역비상에도 불구하고 불법 원정·술판 시위를 연이어 벌이고 있다. 대법원과 선관위는 부정선거 의혹을 감추기에 급급하다"며 "그야말로 총체적 '내우'"라고 비판했다.
황 전 대표는 "그러나 진정 위험한 것이 '외환'"이라며 "대통령은 외교, 국방을 책임지는 국가원수다. 그런데 적성국에 아부하며 스스로 국제사회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의 글이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에 대해 야당이 우려를 표하자, 언론 앞에서 '이해가 없다'며 야당을 비방했습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입니다. 이해가 없는 것이 누구인지 세계가 다 아는데 야당에 화살을 돌립니다. 북한 김여정은 신이 났습니다. 처음엔 조롱 논평을 내더니, 몇 시간 후에는 '흥미있다'며 우리 정부가 나서 북한 핵 보유 기정 사실을 미국에 설득하랍니다. 김여정이 문재인 정권을 가지고 노는 것입니다. 그걸 보고 또 좋답니다.
외교는 냉철한 현실주의에 입각해야 합니다. 외교에서 이상주의와 모험주의는 패망의 안내자입니다. 세계가 모두 아는데 문재인 대통령만 모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