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여권의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른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맞서 반격에 나섰다. 대장동 사업에 참여한 자산관리업체 화천대유에서 대리급 직원으로 근무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퇴직금 조로 50억 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 지사는 26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아들 일이라 자신과 상관없다며 황당무계한 주장을 하던 곽상도 의원이 돌연 탈당계를 냈다고 한다”며 “쏟아지는 비난을 피해가기 위한 비겁한 꼼수일 뿐이다. 당당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그렇게 발버둥 친다고 도망가지지 않는다. 국민의힘 비리가 감춰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아무리 꼬리를 잘라도 도마뱀은 도마뱀일 뿐이다. 국민의힘 토건 비리 커넥션은 여전히 변함없다”고 맹폭했다.

이 지사는 “곽상도 50억 뇌물 의혹뿐이겠나. 비리의 실체는 이제 드러나기 시작했고, 국민의힘이 그렇게 이재명을 발목 잡고 대장동 완전 공공 개발을 막았던 이유가 퍼즐처럼 맞춰지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 불로소득 착취하던 집단의 비리를 낱낱이 캐주시라”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다른 글에서도 “유서대필 조작 검사 출신 곽상도 국회의원께서 화천대유는 이재명 거라는 식 해괴한 주장을 하더니 이제는 자기 아들이 받은 50억은 이재명 설계 때문이란다”며 “같은 하늘 아래서 숨도 같이 쉬고 싶지 않은 분께 제가 50억을 주었다는 말인가. 민간 개발했으면 수백억 받을 건데 이재명이 민관 합작으로 5500억 뺏어가는 바람에 50억밖에 못 받았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지금 나오는 국민의힘 관련자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국민의힘이 2010년부터 5년간이나 성남시 공공 개발을 막았고, 마침내 5500억은 환수당했지만 그나마 민관 합작에 참여 기회를 얻었으니 국민의힘 역할이 얼마나 컸겠나”라며 “50억 원은 원유철 의원의 고문료처럼 박근혜 정부와 국힘이 성남시 공공 개발 저지해준 대가성 뇌물의 일부로 의심된다. 저 보고 감옥 운운하는 인사들 많던데, 제가 보기엔 곽 의원님 운도 다 끝나가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