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른바 ‘화천대유 50억 리스트’에 곽상도 무소속 의원뿐 아니라 박영수 전 특별검사, 권순일 전 대법관에 이재명 경기지사와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인사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 안(50억 리스트)에 솔직히 말하면 박영수 특검 이름도 있었고 권순일 전 대법관 이름도 있었고, 이재명 지사와 친분이 있다고 하는 또 다른 인사의 이름도 있었다”면서 “거기에 곽상도 의원 이름도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거기에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 이렇게 돼 있었냐’는 질문에 “금액은 그렇게 안 나와 있었다”며 “제가 그래서 일부는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고 일부는 달랐다고 말하는 것이다. 금액이 좀 차이 나는 금액으로 적혀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탈당한 곽 의원 문제에 대해 “당 대표로서 제명까지 갈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히는 것은 당연하다”며 “당내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곽 의원과 의정 활동을 같이 오래 했던 우리 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은 필요하다”며 “곽 의원이 당을 위해 예전에 공을 세웠던 것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제명까지 갈 수 있는 방향으로 계속 압박을 하겠지만, 우리 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시간은 좀 걸린다”며 “솔직하게 말하면 곽상도 의원 아들을 보고 (화천대유에서) 그렇게 과도한 퇴직금을 줬겠느냐. 당연히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시간 문제로 특검 도입을 반대하는 민주당을 향해 “상설 특검으로 빨리 가게 되면 그렇게 오래 걸릴 것도 없다”며 “상투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국정농단 때도 보면 당시 특수본에서 세게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국민 여론이 특검으로 가야 한다 해서 소위 말하는 ‘박영수·윤석열 특검’이 상당한 결론을 냈던 것”이라며 “중립성 문제에서 국민들이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결국 특검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