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정감사가 1일부터 3주간 일정으로 시작된다.
국회는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14개 상임위원회에서 국감을 이어간다. 이후 운영위, 정보위, 여성가족위 등 겸임 상임위 3곳의 감사가 내달 2일까지 이어진다.
첫날인 오늘 법제사법위, 정무위, 교육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외교통일위, 행정안전위, 문화체육관광위 등 7곳에서 소관 기관을 상대로 한 감사가 진행된다.
대선을 5개월 앞두고 열리는 만큼, 여야는 대장동 및 고발사주 의혹 등을 중심으로 서로의 유력 대선주자를 집중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0일 국감 종합상황실 현판식을 열고 현 정부의 국정과제를 완수하는 책임 있는 국감을 진행하자고 강조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야당은 대선을 앞두고 허위 ,폭로, 막장 국감을 하려고 한다"며 무차별 정쟁 국감을 하는 구태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선도 국가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국격에 맞는 국정감사가 돼야 한다"며 "저희는 정쟁보다는 민생, 과거보다는 미래로 나가는 국감을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에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부친이 화천대유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집중 공략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윤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을 재차 부각시킨다는 게 민주당의 복안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마지막 국감을 통해 현 정권의 실정을 샅샅이 파헤칠 방침이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무식·무능·무대포로 점철된 3무(無), 문재인 정권 5년의 흑역사를 심판하고, 문재인 시즌2 후보로 나선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검증을 위한 국정감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사실상의 마지막 검증의 장이라는 점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들께서 저희들에게 부여해주신 책무와 권한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권의 정책 실패의 문제점들을 진단해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지사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는 피감 기관장 신분으로 행안위와 국토위에 출석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