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윤석열 전 총장의 애완견 인스타그램 캡처.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반려동물 인스타그램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겨냥한 듯한 게시글을 올렸다.

윤 전 총장의 애완견 '토리'를 주인공으로 한 인스타그램에는 지난 1일 집 안에서 애완묘 '나비'가 넘어진 화분을 쳐다보는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글에서 토리가 "마리야, 나비 뭐 박살 냈는지 가봐"라고 묻자, 다른 애완견인 마리는 "화촌대유"라고 답한다. 이어 '윤석열' '토리앤도리' '아빠 이거 좀 치워주세요' 라는 해시태그가 적혀있다.

'화촌대유'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은 업체로 지목된 '화천대유'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개발 사업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29만평에 5000여 넘는 가구를 지어 분양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있던 2015년 '성남의뜰'이란 특수목적법인(SPC)이 사업시행자로 선정되며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됐다. 화천대유는 성남의뜰의 1% 지분을 갖고 참여해 최근 3년 새 577억원을 배당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이 지사는 야당의 특검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