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패널. 사진=조선일보DB

친환경을 의미하는 '그린(Green)'과 물가의 지속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최근 세계적 이슈로 떠오른 '탄소 중립'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과 관계가 있다. 기존 화력발전 대신 태양광·풍력발전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에 의존하다 전력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올라 물가 전반을 압박하는 현상이다. 찬밥 신세였던 화석연료가 채굴 감소로 가격이 오르고 풍력발전이 저조하면서 천연가스값도 치솟고 있다. 석탄의 표준인 호주산 유연탄(有煙炭)은 올해 초 대비 현재 4배 비싸졌다. 석탄값 급등은 사상 최악의 중국 전력난을 초래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화석 에너지 가격 급등은 그린플레이션의 충격파가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경종(警鐘)을 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