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문센-스콧 남극점 기지. 사진=미국 NSF 홈페이지 캡처

지구 온난화로 세계 곳곳에서 기상 이변이 발생하는 가운데, 최근 6개월간 남극 대륙의 평균 기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는 "아문센-스콧 남극점 기지의 지난 4~9월 평균 기온이 섭씨 영하 61도였다"며 "이는 1957년 남극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이며 최근 30년간 평균 기온보다 4.5도 낮은 수치"라고 전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극소용돌이(polar vortex)'를 초강력 추위의 원인으로 꼽았다. 극지방의 대류권 상층부에서 성층권까지 형성되는 극저온 저기압 소용돌이다. 매슈 라자라 미국 위스콘신대학 연구원은 남극 추위와 관련해 "경외심을 가질 정도"라며 "이런 상황에서 항공기를 운항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했다. 한편 기후학자 막시밀리아노 에레라는 "지난달 30일 러시아 보스토크 남극 기지의 기온이 영하 79.4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