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산악연맹이 히말라야 원정대의 '이재명 경기지사 삼행시' 논란에 "원정대장의 개인적 의견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충북산악연맹은 6일 보도자료를 내 "조철희 등반대장의 이재명 후보 삼행시 사진은 그의 개인적 의견일 뿐 연맹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연맹은 소식을 언론을 통해 알게 됐고, 임원과 회원들 모두 당혹스러웠다"며 "대원들 귀국 후 경위를 자세히 조사해 이에 상응하는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충북도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표현한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1일 조 대장은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정상에서 이 지사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은 문구가 담긴 깃발과 함께 사진을 찍어 SNS에 공개했다. 해당 문구는 '이재명이 만들어 갑니다. 재능과 추진력으로. 명예로운 대한민국'이었다.
이에 이 지사는 해당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해발 8167m에서 전해진 찬 바람 담긴 지지 선언이 어떠한 지지 선언보다도 제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었다"며 "고난을 헤치고 등정에 성공한 충북 히말라야 14좌 원정대처럼 포기하지 않고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내겠다"라고 적었다.
이에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5일 '누구를 위한 히말라야 원정대인가?'라는 논평을 내고 원정대를 비판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혈세를 지원받아 등반을 했고 도민들께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선물해도 모자랄 판에 민주당 특정후보를 지지하고 지원하는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비리의 몸통으로 의심되고 있는 후보인데 이런 식의 여론몰이는 등반활동을 위해 혈세를 제공한 도민들을 우롱하는 작태"라고 지적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 히말라야 14좌 원정대는 충북 도비를 지원받아 등반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등반을 마친 충북 히말라야 14좌 원정대는 7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조 대장은 "개인 소신이나 논란이 생긴 것은 저의 불찰"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