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우주에서도 영화를 찍는 시대가 시작됐다. 러시아의 영화감독과 배우가 세계 최초로 '우주 신' 촬영을 위해 진짜 우주로 날아갔다. 러시아 연방우주국(ROSCOSMOS)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 시각)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에서 3명의 우주인을 태운 소유스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우주선에는 영화감독 클림 시펜코(38)와 배우 율리야 페레실드(37), 베테랑 우주인인 안톤 슈카프레로프가 탑승했다. 이들은 발사 3시간 30분 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했다. 앞으로 12일간 이곳에 머물며 본격적인 촬영에 나선다. 영화 제목은 '도전'. 우주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지구에서 우주로 긴급 파견된 여성 의사에 관한 이야기다. 제작진은 우주선을 타고 오는 17일 카자흐스탄 초원으로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