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기아(飢餓·먹을 게 없어 굶주리는 것) 위험이 가장 높은 나라는 소말리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랜드 국제 인도주의 단체 컨선월드와이드가 16일(현지 시각) 발표한 '2021 세계기아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소말리아는 조사 대상 135국(國) 중 기아 상황이 '극히 위험'한 나라로 유일하게 분류됐다. 이어 예멘·중앙아프리카공화국·차드·콩고민주공화국 등이 기아 '위험' 국가로 조사됐다. 아시아에서는 동티모르가 세계 9위, 북한이 21위를 기록했다. 소말리아는 수십 년 동안 이어져온 내전(內戰)과 코로나 사태,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영양 결핍' 상태다. 5세 미만 아동 사망률도 11.7%에 달한다. 도미닉 맥솔리 컨선월드와이드 대표는 "작년 식량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가 아니라 분쟁(紛爭)이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