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KDB 북한인권백서. 사진=NKDB

북한인권정보센터(NKDB)는 지난 2일 북한인권 침해 사건과 관련해 축적한 인물 정보가 5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NKDB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이달 1일까지 축적한 북한인권 침해와 관련된 인물 정보는 5만 3건이다. 이 같은 인물 정보는 북한인권 피해자와 가해자, 증언자 등으로 구성됐다. 사건 기록도 7만 9764건에 달한다.

NKDB는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2007년부터 14년간 '북한인권백서'를, 2008년 이후 13년간 '북한종교자유백서'를 매년 발간해왔다. 그런데 지난해 3월 통일부가 '민간 단체 하나원 조사 중단' 방침을 내리면서 올해부터 두 백서 발간의 중단 사태를 맞게 됐다.

NKDB는 북한인권 실태 조사의 주요 통로였던 하나원 입소자들에 대한 접근이 차단된 상황에서도 새롭게 정착한 탈북민들을 수소문해 최신 북한 인권 실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가영 NKDB 국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입국한 탈북민 중 대다수가 한국에 정착한 가족이 있거나 동향인 지인이 있어서 일종의 스노우볼 샘플링으로 대상자를 섭외하고 있다"며 "하나원 입소자들에 대한 조사 당시보다 많은 분들을 만날 수는 없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조사를 중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