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합당(合黨)이 불발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측의 신경전이 2차전으로 돌입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야권 통합 차원에서 후보 단일화가 정계 이슈로 떠오르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를 지적하면서 불이 붙은 것.
이준석 대표는 3일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와 대선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거간꾼’으로 지칭하며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선 때 부화뇌동하고 거간꾼 행세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역대급 해당 행위를 하는 것”이라며 “처음 나오는 순간 일벌백계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가 결정되는 순간 ‘누구든지 당 지도부나 후보와 미리 상의하지 않고 거간꾼 노릇을 하는 사람은 해당 행위자로 징계하겠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어느 후보로 확정된다고 하더라도, 교섭이나 의견 제시는 철저히 후보와 상의를 통해 진행해야 한다”며 “당 윤리위에 별도 지침을 내리겠다. 당이 개혁 노선을 걸어서 지지율이 올라가는 상황인데 (단일화라는) 정치공학에 매몰되는 모습을 보이면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대표는 4일 ‘MBC 라디오 –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별로 의미 있지 않다”고 받아쳤다. 안 대표는 “내일(5일)이면 (국민의힘에서) 당 대표 권한이 대선후보로 넘어가지 않느냐”라며 “만약에 그런 것들(후보 단일화)을 결정한다면 그것도 다 대선후보가 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합당 불발 책임은 “전적으로 국민의힘에 있다”며 “통합 자체가 당과 당의 조직뿐만 아니라 지지 계층이 합해져서 기반이 넓어지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 과정에서 국민의당 당원들의 마음이 많이 상해 아무리 물리적 통합이 된다고 해도 지지층이 넓어질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7~8% 정도 지지를 받는 제2야당이 저절로 사라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