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윤 전 총장이 대선 경선 1위(47.85%)를 기록, 최종 후보에 올랐다. 사진=YTN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윤 전 총장이 대선 경선 1위(47.85%)를 기록, 최종 후보에 올랐다. 2위(41.50%)는 홍준표 의원, 3위(7.47%) 유승민 전 의원, 4위(3.17%) 원희룡 전 제주지사 순이었다. 최종 경선 결과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 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발표됐다. 이번 투표에는 국민의힘 책임당원 57만 명 중 36만 명 넘게 참여해 역대 최고치인 최종 투표율 63.89%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의 경우, 4개 기관을 통해 각 1500명씩 총 6000명이 응답했다. 이로써 윤 전 총장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차기 대권을 놓고 맞붙게 됐다.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 전 총장은 충암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1년 제33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이듬해 사법연수원 23기를 졸업, 대구·수원·서울지검 등 지방검찰청에서 평검사로 일했다. 대검 중수과장, 서울지검 특수부 부장검사를 거쳐 2013년 12월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으로 재직하던 중, ‘국정원 댓글 수사’ 사건 파동으로 정직 1개월 징계를 받고 좌천돼 대구·대전고검 등 한직을 돌았다. 그때 윤 전 총장이 말한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오랫동안 회자됐다. 

2016년 당시 박영수 특별검사가 이끄는 ‘최순실 사건 특검수사팀’에 합류해 수사팀장을 지냈고, 이듬해 문재인 정권이 출범한 직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했다. 2019년 7월 문무일 전 총장에 이어 문 정권의 두 번째 검찰총장이 됐다.

그해 가을 당시 조국 법무장관 일가(一家) 비리 수사로 정권과 대립하기 시작한 윤 전 총장은 작년 추미애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및 소위 ‘검언유착’ 의혹 등으로 궁지에 몰렸다. 정권 수사 지휘를 원천 차단당한 윤 전 총장은 한때 ‘식물총장’으로까지 불렸다. 

작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는 말을 남기며 추미애 법무부와 각을 세워온 그는 연말 추 장관의 징계 청구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으로 국면을 뒤집었다. 이후 현 박범계 법무부가 들어서고 정권과의 갈등이 이어지자 지난 3월 총장직을 중도 사퇴하고 정계에 입문했다. 올여름 국민의힘 입당(入黨)으로 대권 승부수를 띄운 윤 전 총장은 두 달간 경선을 거쳐 오늘 ‘정권 교체 선봉장’인 제1야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