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채널A 캡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에너지 자립을 보장하고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신규 원자로 건설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각) 오후 TV로 중계한 대국민 담화에서 "만약 우리가 외국에 의존하지 않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에너 지비용을 지불하고 싶다면 우리는 탄소를 발생하지 않는 에너지 생산에 투자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신규 원자로 건설 계획만 언급했을 뿐 구체적 세부 내용까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AFP 통신은 프랑스가 2007년부터 노르망디 플라망빌 3세대 원자력발전소에 원자로를 건설 중이고, 프랑스 국영 에너지기업 EDF가 지난 봄 신규 원자로 6개를 건설하는 계획의 타당성 조사 결과를 정부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임기 초에는 에너지 구성에서 원자력 발전 비중을 75%에서 2035년까지 50%로 낮추겠다고 했으나, 내년 4월 대선을 앞두고 발생한 전 세계적인 에너지 대란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으나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