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후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를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조선일보DB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한일관계 개선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재확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01대 총리로 재선출됐다는 뉴스를 보면서 김대중 대통령을 생각했다"며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일본 총리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때문"이라고 했다.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1998년 10월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가 합의한 선언이다. 일제 식민지 지배에 대한 일본 측 사과 표명과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했다. 윤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은 IMF 외환위기 극복 등 여러 업적을 남겼지만, 그중에서 '공동선언'은 외교 측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라며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그때만큼 한일관계가 좋았던 때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1998년 두 정상이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에는 한일관계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거의 모든 원칙이 녹아들어 있다"며 "공동선언에는 '통렬한 반성과 사죄'(오부치) 그리고 '미래지향적으로 나가기 위해 서로 노력하자'(김대중)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동선언에는 한일관계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거의 모든 원칙이 녹아들어 있다"며 "이 정신과 취지를 계승해 한일관계를 발전시킨다면 향후 두 나라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안타깝게도 같은 민주당 정권임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 한일관계는 악화될 대로 악화됐다"며 "일본이라는 이웃을 지구상의 다른 곳으로 옮길 수는 없다. 좋으나 싫으나 함께 사는 지혜가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두 나라 정치 지도자들만 결심한다면 김대중-오부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두 나라 사이의 현안들은 쉽지는 않지만 해결 불가능한 문제가 아니다. 두 나라가 전향적으로 접근한다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