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2년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경제의 흐름과 양상에 대해 분석했다.
연구원은 "2022년 세계경제는 2021년보다 1.3%p 하락한 4.6%(PPP 환율 기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대전환이 진행되는 가운데, △대전환 비용 부담과 정부 예산 제약 △녹색 전환에 따른 민간에서의 병목·지체 현상 △국제협력 지체와 국내 정치과정의 지연 등이 세계경제 성장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주요 선진국의 경기 회복 흐름은 주요 리스크 요인에도 불구하고 2022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은 민간 부문의 회복이 지속되겠으나, 애초 계획보다 축소 통과된 인프라투자 법안 규모, 중간선거 등 정치일정에 따른 정책 지연 및 축소, 연준의 테이퍼링 및 금리 인상 우려 등 하방 요인으로 연간 3.8% 성장하는 데 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유로 지역과 영국은 봉쇄 조치 완화와 친환경 및 디지털 전환에 따른 투자 증가, 민간 부문의 자생력 회복으로 각각 2022년 연간 4.6%와 5.3%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라며 "일본은 IT 업종의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ESG 등 신성장 산업 관련 투자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2년 중 3.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주요 신흥국에서도 완만한 경기 회복이 이루어지겠으나, 2021년 하반기부터 나타나고 있는 델타 변이의 재확산세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지가 2022년 성장세를 결정지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중국은 산업 규제로 인한 민간 부문 위축, 전력난으로 인한 생산 부진, 부동산 기업의 잠재적 디폴트 리스크, 미·중 갈등 재점화 등 경기 하방 요인이 있으나, 안정된 경기 정상화를 이루면서 2022년 5.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도는 백신 접종 인구 확대, 글로벌 경기 회복 등의 영향을 받아 2022년 7.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이다. 아세안 5개국은 2021년 하반기부터 나타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이 2022년 상반기까지도 이어진 후 서서히 경기 회복이 이루어지면서 2022년 연간 5.2% 성장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러시아는 민간 소비와 투자의 빠른 회복 및 견조한 유가 흐름, 환율 안정 등의 긍정적 요인으로 2.9%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브라질은 물가 불안에 따른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금리 인상과 대선을 앞둔 불확실한 정치 상황 등으로 2022년 1.5%의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