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트 캠벨 미 백악관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사진=조선일보DB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 강화에 중국이 '속 쓰려(heartburn)'한다고 말했다.

캠벨 조정관은 19일(현지 시각) 미 평화연구소(USIP)와 인터뷰에서 "(미·중) 화상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미국이 하는 많은 일이 중국에 속 쓰림을 유발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한국, 호주, 필리핀, 태국 등과의 동맹 강화, 쿼드(Quad), 오커스(AUKUS) 등이 중국에 속 쓰림을 유발하는 일 목록의 가장 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동맹국과 관계 강화 작업은 냉전적 사고(cold war thinking)를 대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캠벨 조정관은 "핵에서 사이버, 우주로 뻗어가는 (중국의) 군사 역량은 여러 우려를 제기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강국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말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 주석은 최소한 그들이 이런 논의에 참여하리라는 점을 나타냈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아직은 '가장 초기의 잠재적 단계'다. 중국은 과거 군축에 한 번도 관심이 있었던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차르'로 불리는 미 백악관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미국의 대중 외교를 포함해 아시아 전략을  관장하는 자리다. 캠벨 조정관은 빌 클린턴 행정부의 국방부 아태 담당 부차관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지낸 민주당 정부의 대표적 아시아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