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지난해 기준 신혼부부 수가 1년 만에 6.1% 감소했다. 이들 가운데 절반 가량(45%)은 자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최근 5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는 118만4000쌍으로 전년에 비해 7만6000쌍(6.1%) 줄었다.

초혼 신혼부부 93만8000쌍 중 자녀가 있는 부부는 전체의 55.5%였다. 자녀가 있는 초혼 신혼부부 비중은 2015년 64.5%에서 2016년 63.7%, 2017년 62.5%, 2018년 59.8%, 2019년 57.5% 등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평균 자녀 수는 0.68명으로 전년(0.71명)보다 0.03명 줄었다.

결혼과 출산에 주거 문제와 육아 부담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평균 자녀 수는 유주택 부부(0.76명)가 무주택인 부부(0.62명)보다 많았다. 또 육아 부담이 큰 편인 맞벌이 부부(0.60명)보다 외벌이 부부(0.76명)의 평균 자녀 수가 많았다. 

대출 문제도 신혼부부들의 출산을 막는 문제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출이 있는 부부는 87.5%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늘었다. 

최근 5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의 합산 연간 평균 근로·사업소득은 5989만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9% 늘었다. 맞벌이 가구의 평균 소득은 7709만원으로, 외벌이 부부(4533만원)의 약 1.7배였다.

이번 조사 대상은 작년 11월 1일 기준으로 혼인 신고한 지 5년이 되지 않았고, 국내 거주하면서 혼인 관계를 유지 중인 부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