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YTN 캡처

지난달 위드 코로나개시 이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출몰 등으로 코로나 감염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역 당국 총 책임자인 김부겸 국무총리가 11일 페이스북에 쓴 장문의 글에서 성인과 청소년의 백신 접종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호소했다.

김 총리는 가장 시급한 것은 60대 이상에 대한 최대한 빠른 추가 접종이라며 현재의 대응책은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낡은 방패를 빨리 새로운 방패로 바꿔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떤 분들이 들고 있는 방패는 겉으로만 멀쩡해 보이지, 실제로는 코로나의 공격을 막을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라며 1300만 명에 달하는 이분들에게 추가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서, 행안부와 복지부를 중심으로 전 부처가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다음으로는 이 낡은 방패를 들고 있는 분들과 함께, 400만 명이 넘는 미접종자 분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방역패스였다. 방역패스 시설로 지정된 곳은, 코로나라는 적의 공격에 쉽게 노출되는 곳이기 때문에, 면역력(방패)이 없는 분들은 그곳에 가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적어도 새로운 방패를 들기 전까지는 말이다라며 방역패스는 다른 누구보다 바로 이분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세 번째는 청소년들에게도 방패를 들게 하는 것이라며 대규모 미접종 집단, 바로 청소년에서 확진율이 급증하고, 치명적 사례도 어른에 비해서는 낮지만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백신 접종의 효과는 청소년 내에서 백신을 맞지 않은 비교대조군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접종이 거의 완료된 고3 수험생과 2학년에서는 확진율과 치명율이 매우 낮다반면 그 이하에서는 확진율이 무섭게 치고 올라온다. 청소년 접종이 필요한 이유는 확실하다고 역설했다. 이하 그의 글이다.

- 그래도 청소년 접종은 겁난다. 방역 패스는 강제접종 아니냐?

청소년 접종과 방역패스에 대해서 논란이 있습니다. 정부가 욕을 먹을 수도 있다는 것을 왜 모르겠습니까. 고심과 고심을 거듭했습니다. 솔직히 욕 안 먹고, 안 하면 속 편한 일이라는 것을 관계자들 대부분이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을 보여주는 데이터 앞에서는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정부가 욕 좀 덜 먹자고, 우리 청소년들의 목숨을 담보로 잡을 수 없었습니다.

과학적으로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청소년도 백신을 맞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그 안전성의 차이는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십니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작용이 그렇게 많다면 아마도 가장 민감한 고3 수험생 중에서 백신접종으로 많은 문제가 있었어야 하는데, 지금처럼 논란이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거의 모든 학생과 학부형께서 접종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차분하게 수용해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 고3 학생들은 일상회복 단계에서 코로나로부터 가장 안정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 아이가 아무런 부작용 없이 100% 안전하다는 말이냐? 여기에 대해 솔직하게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그것에 대해서는 저뿐만 아니라 아무도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대신 분명히 반복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청소년 백신 접종의 부작용은 사례와 정도에서 극히 낮고, 백신을 맞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방역패스가 사실상 강제 접종 아니냐고 하십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원칙은 어르신들과 마찬가지입니다. 백신을 맞지 않고 위험한 곳에 가면 본인이 가장 위험합니다. 그래서 미접종자를 보호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설사 본인이 위험을 감수한다 해도 타인에게 위험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낡은 방패를 들고 있는 천만 명이 넘는 우리 어르신들에게 청소년이 옮기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치명적입니다. 그래서 본인이 백신 접종을 안 할 수는 있지만, 대신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은 가능한 자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른과 아이를 떠나서 본인과 우리 공동체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