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장성민 전 의원이 최근 작성한 페이스북 글 '이재명 후보의 문 대통령 걷어차기 차별화 전략은 성공할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권 전략을 분석했다.

장 전 의원은 "12월 대란설을 맞고 있는 이재명 후보가 많이 초조해 보인다. 좌충우돌에 횡설수설이다, 논리의 깊이와 일관성이 없다"며 "'존경하는 박근혜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라는 식언에 실언까지 했다. 국민들은 이것을 이 후보의 실수(失手, 조심하지 않아 잘못을 저지름)로 보지 않고 이 후보가 실성(失性, 정신에 이상이 생겨 본성을 잃은 것)한 것으로 본다"고 맹공했다.

장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문 정권의 모든 정책을 뒤집고 공격하고 대신 사과하고 다니는 것 자체가 선거 전략으로서 실패작이다"라며 "현재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로 이 후보의 지지율보다 최대 15% 이상 높다. 여당 후보보다 높은 대통령을 공격한다는 것은 40%를 걷어차겠다는 악수(惡手)이다"라고 지적했다.

장 전 의원은 "역대 정권에서 현직 대통령을 향해 '걷어차기 선거 전략'을 취해 성공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1997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였다"며 "이 후보는 김영삼 대통령의 색깔을 지우기 위해서 김 전 대통령을 향한 '걷어차기 전략'을 시도했고, 심지어 당시 포항에서 김 전 대통령의 모양을 본뜬 허수아비를 세워놓고 화형식까지 치렀다. 그렇게 '걷어차기 차별화 전략'을 해야만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한 이유는, 김 전 대통령이 사상 초유의 국가부도사태인 IMF를 초래한 실패한 대통령이란 인식이 컸기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장 전 의원은 "이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을 향한 '걷어차기 차별화 전략'으로 평생 동안 민주화 투쟁으로 동고동락했던 김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모두 잃었다. 결과는 패배였다"며 "2007년 정동영 후보 역시 탄핵과 세금 폭탄으로 민심을 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걷어차기 차별화 전략'을 시도했다. 일명 노무현 색깔 지우기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장 전 의원은 "이 역시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 모두를 등돌리게 해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려 22.53%라는 차이로 대참패했다. 지금 이재명 후보의 '문 대통령 걷어차기 차별화 전략'은 당선 전략이 아니라 낙선 전략이다"라며 "아마 어쩌면 이 후보의 '문 대통령 걷어차기 차별화 전략'은 두 가지의 의도하지 않은 재앙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라고 다음과 같이 예측했다.

"하나는 여권 심층부의 의중인 '12월 대란설'을 더욱 재촉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다른 하나는 그의 경쟁자인 윤석열 후보와의 게임 구도를 2007년 이명박-정동영의 게임 구도의 복사판으로 만들어 윤 후보에게 22.53%의 득표 차이로 대패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