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캡처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기존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2일(현지 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전염병연구소(NICD)는 지난 10~11월 코로나 감염자들을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감염 환자들의 입원율이 다른 변이 감염자보다 80% 가량 낮았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4~11월 델타 변이로 입원한 환자들과 비교할 때도, 중증 진행률이 70%가량 낮았다고 전했다. 셰릴 코헨 NICD 교수는 ‘로이터 통신’에 “오미크론의 심각성이 다른 변이에 비해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가능성’(positive story)”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전 변이들에 대한 감염률이 높은 남부 아프리카에서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를 성급히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영국의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 시 델타 변이와 비교해 입원 위험 가능성이 40∼45% 적다”고 밝혔다. 병원에 다닐 확률은 15%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연구는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았다.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의 발병분석·모델링 그룹 대표인 닐 퍼거슨 교수는 “이 분석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와 비교해서 입원 위험이 약간 적다는 증거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한편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와 다른 전문가들이 수행한 소규모 연구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입원 위험이 3분의 2 낮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반면 델타보다 위력이 약하더라도 여전히 오미크론 확산을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온다. BBC 방송은 마크 울하우스 에든버러대 교수를 인용, “개별적으로는 증상이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지만 감염이 한꺼번에 발생해서 의료 체계에 심각한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