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11월 25일 ‘2021 코라시아포럼(THE KOR-ASIA FORUM 2021)’ 행사 개막에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박수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24일 소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 및 복권이 전격 결정된 가운데, 20대 대선후보들의 입장이 나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전 대통령이) 건강이 안 좋으시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며 “(사면이)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정치 재개를 위한 복당(復黨) 여론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건강을 먼저 회복하는 게 우선 아니겠나. 너무 앞서나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서는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판단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같은 날 오전 공보단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 통합을 위한 고뇌를 이해하고 어려운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지금이라도 국정농단 피해자인 국민들에게 박 전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현실의 법정은 닫혀도 역사의 법정은 계속됨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이날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은 제가 요구한 것이기도 하므로 환영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국민 통합을 위해서 석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정치 역사를 보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복수의 복수를 거듭했다. 이제는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 건의를 받아들여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한 선례가 있다. 그때 역시 국민 통합을 위해서였다”고 부연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는 대선캠프 공식 논평을 통해 “국민 통합과 국민 화합이라는 측면에서 환영한다”며 “박 전 대통령이 감당하기 어려운 건강상의 이유 등이 전해진 만큼 국민이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젠 대통령의 불행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법의 심판대에 세운 것은 바로 우리 촛불시민들”이라며 “(박 전 대통령 사면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 적어도 촛불로 당선된 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해서는 결코 안 될 사안”이라고 반발했다. 심 후보는 “박근혜 구속은 단지 한 사람의 중대 범죄자를 처벌한 사건이 아니라, 우리 시민들께서 대한민국 대통령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수립한 역사적 분기점”이라며 “무엇보다 문 대통령은 ‘사면권 최소화’가 원칙이라고 누누이 밝혀 왔다. 국민 통합이라는 말은 함부로 꺼내지 않기 바란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