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V조선 캡처

최근 발표된 국제금융센터 〈2022년 신흥국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신흥국의 성장 폭 둔화가 예상되며 특히 브라질·러시아의 경우 고물가 및 금리 인상 등으로 성장 모멘텀이 약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금년 신흥국 경제는 작년 역성장(-2.1%)에 따른 기저효과 및 대외수요 회복, 확장적 정책 기조 등으로 6%대의 반등을 시현했다”며 “2022년의 경우, 경제 활동 재개 본격화 등으로 양호한 회복세가 이어지나 성장 폭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 구조와 정책 대응 등에 따라 국가·지역별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아시아가 제조업 수출 증대와 이연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제조업 육성 정책을 추진 중인 인도의 약진이 확연하다”며 “여타 지역은 취약한 방역 체계와 높은 관광 의존도, 정정(政情) 불안 등으로 상대적으로 더딘 회복세가 전개될 전망(중동 4.1%, 아프리카 3.8%, 유럽 3.6%, 중남미 3.0%, IMF)”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브라질과 러시아는 자원 가격 강세 수혜에도 불구, 고물가 및 공격적 금리 인상 등으로 성장 모멘텀이 약화할 것이며, 남아공은 오미크론발 실물 경제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급격한 통화 긴축, 제한적 재정 여력, 중국 경기 둔화, 방역 불확실성, 지정학적 위험 등이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이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급격한 통화 긴축: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 연준의 출구 전략 가속화로 신흥국 긴축 시계가 앞당겨질 경우, 경기 회복 지연 및 부채 상환 부담이 가중될 소지가 있다.

제한적 재정 여력: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누적된 부채와 세수 감소, 이자 비용 증대 등으로 정부 재정건전성이 약화돼 추가 경기 부양 여력이 축소될 수 있다.

중국 경기 둔화: 공동부유(성장<분배) 정책 강화, 부동산 시장 디폴트 리스크 등에 따른 중국 경기 둔화 시 경제 연계성이 높은 신흥국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방역 불확실성: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 재개 시 성장 모멘텀 훼손과 인플레이션 및 공급망 차질이 장기화할 소지가 있다. 선진국 부스터샷 의무화로 ‘백신 불평등’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 위험: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대만·남중국해(미중 대립), 이란(핵 합의 난항)을 둘러싼 군사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브라질·필리핀·홍콩 등은 대선을 앞두고 정국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