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자신에게 제기된 학력·경력 논란에 대해 사과한 직후, 당 중앙선대위 측에서 A4용지 14장 분량의 설명자료를 배포해 김씨의 각종 의혹을 해명했다. 핵심 쟁점 5가지를 간추려 게재한다.
① 초·중·고 근무 기재
‘김건희 대표 의혹에 대해 설명드립니다’라는 제하의 자료에 따르면 먼저 민주당은 ‘초·중·고 근무 기재’ 의혹과 관련, 김씨가 “대도초·광남중·영락고 근무 경력이 없어 (관련 이력 기재는) 허위 기재다. 광남중학교 교생 실습은 정식 근무 경력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선대위 측은 “김 대표가 숙명여대 교육대학원(미술교육 전공) 재학 중이던 1997년부터 1998년까지 대도초에서 실기 강사 근무, 1998년 광남중학교 교생 실습, 1년간 영락여상 미술강사로 근무한 것은 사실”이라며 “대도초 강사 기록은 김건희 대표뿐 아니라 누구의 것도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근무한 것은 사실이나 24년 전이라 자료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림성심대 이력서에는 광남중 ‘교생 실습’을 명기했으나, 서일대 이력서에 서울광남중 ‘근무’라고 쓴 것은 부정확한 기재”라며 “서일대 지원 당시 이력서의 ‘학력’ 란에 99년 2월 숙명여대 대학원을 졸업한 것으로 기재돼 있어, 같은 이력서에 기재된 ‘98 광남중 근무’가 ‘정교사 재직 경력’을 뜻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역시 부정확한 표기였다”고 덧붙였다.
선대위 측은 “김건희 대표가 영락여상을 영락고 내지 영락여고라고 잘못 기재한 것은 사실”이라며 “영락고와 영락여상이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2001년 학교 통폐합 및 교명 변경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변경된 교명을 혼동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교사 기재 부분은 ‘2급 정교사 자격 취득자’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기재했다”며 “정교사 재직자가 임시직인 시간강사, 겸임교수에 지원하는 경우는 없어 혼동을 일으키기 위한 것은 아니었으나 부정확한 표기였다”고 부연했다.
② 서울대 경영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석사)
자료에 따르면, 논란이 된 김씨의 학력 관련(서울대 석사과정) 기재는 다음과 같다.
〈서울대 경영대학원 경영학과 석사(안양대 시간강사 이력서: 2013년 9월) /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국민대 비전임교원임용지원서: 2014년)〉
민주당 측은 “김건희 대표가 1.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과 경영전문석사를 취득했음에도 일반대학원인 ‘경영대학원(일반) 석사’를 취득한 것처럼 허위 기재, 2. EMBA(Executive MBA)는 6개월자리 단기과정에 불과하므로 허위 기재”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 측은 “서울대 경영학 석사과정은 1. 일반대학원인 경영대학원, 2. 전문대학원(MBA)인 경영전문대학원이 있으며, 경영전문대학원은 풀타임 1년 과정인 MBA와 직장인 대상 2년 주말 과정인 EMBA로 구분되는 바, 김건희 대표의 경우 경영전문대학원 EMBA 과정 석사학위를 취득했다”며 “경영학 석사과정의 경우, 일반대학원 및 전문대학원 모두 ‘경영학과’ 단위로 모집하고 있고, ‘경영전문대학원 경영전문석사’로 기재된 ‘서울대학교 석사학위수여 증명서’까지 증빙 서류로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업과 학업을 병행하던 김건희 대표는 학계의 정확한 용어나 체계에 익숙하지 않아 통상 부르는 대로 ‘경영대학원’으로 기재했다. 서울대 6개월 최고위 과정은 별도로 수료했고, 서울대 교무부에 확인한 결과 EMBA는 경영전문석사 학위 과정으로 ‘석사 과정’에 해당한다고 한다”며 “일반대학원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기를 한 것은 잘못된 것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③ 재직증명서(수원여대 제출)
자료에 따르면, 논란이 된 김씨의 재직 이력 관련 기재는 다음과 같다.
‘2002. 3. 1 ~ 2005. 3. 31. (사)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 / 2003. 12. 2 ~ 2006. 12. 12. ㈜에이치컬쳐테크놀로지 전략기획팀 이사 / 1998~2002 대안공간루프 학예실 큐레이터 (수원여대 겸임교원(2007년 3월))’
민주당 측은 “설립일 이전부터 근무한 것으로 재직증명서에 기재돼 있어 위조 내지 허위 기재이고, 겸임교수 자격(3년~10년 유사 경력업체 근무)을 갖추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 측은 김씨의 위촉 경위 및 자격에 관해 “안양대·서일대 시간강사를 하던 중 A교수가 수원여대에서 1년간 강의를 맡아 달라는 제안을 하면서 김건희 대표를 수원여대에 ‘겸임 교수’로 추천해 위촉했다”며 “당시 수원여대 임용 세칙에는 3년 근무 등 기간 요건은 없었고, 한림성심대, 서일대 시간강사, 에이치테크놀로지 재직 중인 등 자격 요건은 충족하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선대위 측은 ‘재직증명서 날인’ 관련 의혹에 대해 “각 회사, 기관에 신청해 그 기관에서 날인받은 재직증명서로 위조가 아니다”라며 “한국게임산업협회 김모 회장 도장은 언론사 취재에 의해 ‘한국게임산업협회 법인인감인 사실이 확인됐다. 비상근직이 법인인감을 도용하거나 위조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에이치테크놀로지, 대안루프도 재직증명서 인영은 당시 회사에서 사용하던 도장임이 명백하다. 위조한 사실이 명확히 없고 그럴 이유나 동기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무보수 비상근직으로 상시적인 활동이 없었음에도, 이력서에 그럴듯한 경력처럼 기재한 것은 잘못이고, 기획이사라는 직함도 등기이사 내지 사외이사로 혼동될 위험이 있다”며 “다만, 당시에는 교수님 추천을 받아 위촉이 사실상 결정돼 있는 것으로 알았기 때문에 자격 요건을 맞추기 위한 것은 아니었으나, 경력을 돋보이고자 했던 마음이 컸던 것은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④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대상(2004) 등 수상경력
- 기재 내용
1. 수원여대 겸임교원 교수초빙지원서 (2007년 3월)
2006. 12. 06: 2006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특별상 문화관광부
2005. 08: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대상(SICAF) SICAF 조직위원회
2004. 08: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특별상 문화관광부
2. 안양대 이력서
2004 서울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발 우수상 SICAF
2004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 문화관광부 대한민국
2006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 특별상 문화관광부
민주당 측은 “출품작이나 수상자 명단에 김명신이라는 이름이 없으므로 허위 기재에 해당”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 측은 “2006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수상 기재의 경우 데이터베이스 ‘아라리스’에 ‘김명신 기획’으로 참여한 기록이 확인된다”며 “다른 수상 기재의 경우 에이치컬처테크놀러지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과정에서 회사의 홍보 포트폴리오에 있던 내용을 그대로 기재한 것으로 단체 수상을 명시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부정확한 기재이자 잘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이미 김건희 대표는 다른 ‘개인 수상 경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던 상황이었으나, 개인 수상은 쓰지 않고, ‘산학 겸임교원’ 지원이라는 생각에 회사의 수상 경력을 그대로 옮겨 쓴 것”이라며 “단체 수상임을 명기했어야 마땅했는데 그러지 못해 송구하다”고 해명했다.
⑤ 유흥접객원 종사 의혹
국민의힘 선대위 측은 “유튜브 방송매체(열린공감TV)가 김건희 대표가 쥴리라는 이름의 유흥접객원으로 일했다고 주장하자, 친여(親與) 인사들이 기정사실화하며 여성 혐오, 인격 모독 발언을 지속하고 있다”며 “열린공감TV에서 쥴리를 만났다고 주장한 안모씨는 44년 전에는 소년공 이재명도 만났다고 주장하나, 이 후보와의 과거 인연에 대한 사실관계도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선대위 측 자료에 따르면, 민주당 측은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윤석열 후보의 출마 선언 다음 날 라디오에서 엑스파일과 쥴리를 들어봤다고 했고, 송영길 대표는 ‘쥴리로 불리는 분을 어떻게 영부인으로 모실 수 있냐’며 언론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선대위 측은 “김건희 대표는 ‘쥴리’로 불리거나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사실이 없음을 국민들 앞에 분명히 밝힌다. 터무니없는 얘기로 일고의 가치도 없지만, 이번 기회에 국민들께 거짓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혀드리고자 한다”고 반박했다.
선대위 측은 “1996~1998년 당시 김건희 대표는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이었고, 야간대학원으로 수업이 18:00~22:30까지 있었으며, 당시 남양주시 자택에서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학교까지 1시간 넘는 거리를 직접 운전해 등하교했다. 석사학위 과정 동안 총 32학점을 취득했으며, 총평점 평균은 3.87(4.3만점)로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했으며, 석사 정규교과목 외에도 교직보충과목(4과목 총 8학점)을 이수하기 위해 주간에도 수업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낮에는 보충과목 수업을, 저녁에는 대학원 수업을 듣던 김건희 대표가 야간에 유흥접객원으로 일했다는 주장은 현실성 없고 터무니없는 음해이며, 함께 학교에 다녔던 분들이 있었으므로 사실 확인이 충분히 가능하다. 열린공감TV 주장은 객관적 사실과 완전히 배치되는 터무니없는 허위 선동으로, 법적인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가짜뉴스 진원지인 열린공감TV 등의 온갖 성희롱성 발언에 대해 형사고발해 수사 중에 있으며, 조속한 수사 결과 발표를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