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인권단체 북한인권정보센터(NKDB)와 엔케이소셜리서치(NKSR)는 지난 28일 서울 중구 NKDB 남북사회통합교육원에서 '2021 북한이탈주민 경제사회통합 실태조사' 결과 보고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NKDB

코로나로 통제가 강화되면서 탈북민이 북한 가족에게 송금하는 길이 막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인권단체 북한인권정보센터(NKDB)와 엔케이소셜리서치(NKSR)는 지난 28일 서울 중구 NKDB 남북사회통합교육원에서 '2021 북한이탈주민 경제사회통합 실태조사' 결과 보고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 북한이탈주민 경제사회통합 실태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 사이 '북한이탈주민 정착실태 조사 패널단' 290명(71.3%)과 신규 유입 북한이탈주민 117명(28.7%) 총 407명 대상 전화 설문과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실시됐다. 

탈북민의 대북송금 및 재북 가족과의 연락, 교육, 소속감, 재이주에 대한 인식 등 사회통합 실태와 함께 취업과 실업, 소득, 저축 등 고용동향 및 경제활동 전반에 대한 경제통합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북한이탈주민 조사 대상자 407명 중 85명(20.9%)만이 '2021년 대북송금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올해 평균 1.51회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대북송금 경험자들의 1회 평균 송금액은 209만원, 연간 총 송금액은 2억 4520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추정 총 송금액 2억 9978만원보다 5458만원 가량 줄어든 수치다.

올해 대북송금 미경험자 322명(79.1%) 중 가장 많은 수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 및 통제 강화로 재북 가족 및 지인과의 연락이 끊겼기 때문'(32.6%)을 미송금 이유로 밝혔다. '송금할 만한 돈이 없어서'(28%), '송금해 줄 가족이 없어서'(18.9%)가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자 407명 중 116명(28.5%)은 대북송금 과정에서의 연락을 포함해 '2021년 재북 가족 혹은 친척, 친구 등과 연락을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주로 '안부 묻기'(48.7%), '대북송금 요구 및 전달 여부 확인'(35.9%), '북한 내부 상황 파악'(7.7%) 등이 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 대상자 407명 중 경제활동인구는 272명(66.8%)이었으며, 이들 중 실업자는 8명으로 올해 탈북민 실업률은 2.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탈북민 실업률 7.7% 대비 4.8%p 감소한 값으로, 올해는 일반 국민 실업률 2.8%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탈북민 취업자 264명(97.0%) 중 임금근로자 224명의 평균 임금은 192만 4500원으로, 일반 국민 임금근로자 평균임금 273만 4000원의 70.4% 수준이었다. 

'북한이탈주민 경제사회통합 실태조사'는 국내 최초로 탈북민의 경제활동 동향을 정기적으로 조사·분석해 온 기초 조사 결과물이다. NKDB는 2005년부터 매년 조사를 실시해 탈북민의 고용동향과 경제활동 실태 및 변화 추이 정보를 제공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