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황교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이준석 현 대표를 공개 비판했다.

황 전 대표는 "이준석 대표로 인해 당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 당 대표는 당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는 자리"라며 "대표직은 절대 완장 찬 권력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오히려 당과 당원들을 섬기는 자리"라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나라의 존폐가 달린 역사적인 대통령선거를 눈앞에 두고 당 대표의 행실이 모든 당원들과 의원, 후보에 이르기까지 근심거리가 되는 총체적 난국 상태"라며 "이같은 초비상 사태에서 선대위 총사퇴라는 극단적 카드를 꺼냈지만, 이준석 대표의 거취가 정리되지 않고는 또다시 엉킨 실타래로 돌아갈 것이 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황 전 대표는 "이래 가지고 어떻게 정권 교체를 하겠나. 이준석 대표의 이상한 행동을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 대표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기보다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를 공격한다. 똘똘 뭉쳐서 나가도 정권 교체라는 국민적 여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어도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황 전 대표는 "그런데 적전 분열이라니, 그것도 당 대표가. 너무도 이상한 그의 행동이 그가 문재인 정부에 약점을 잡혔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는, 신빙성 있는 자료가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보도됐다"며 "이준석 후보에게 조언한다. 당 대표라는 자리로 권력놀음 하지 말고 백의종군 하는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시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