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결별’ ‘이준석 배제’ 등 선대위 운영에 있어 ‘홀로서기’에 나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일 오전부터 여러 정치 현장을 뛰어다니며 종횡무진(縱橫無盡)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역 앞 출근길에서 국민들에게 아침인사를 했고, 이어 진행된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선 승리 및 정권 교체 의지를 다지며 의원들을 격려했다.
윤 후보는 전날 기존 선대위 해체 및 재편 방침을 밝히며 2030 세대의 민심(民心)을 받들기 위해 청년조직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금일 의총에서도 그는 “실무형 선대본부는 의사결정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기민한 조직이 될 것”이라며 “2030 청년 실무자들이 선대본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선거 캠페인 끌고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윤 후보는 김종인·이준석 등 기존 당권파와 선대위 노선 관련으로 갈등을 빚으며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사태로 수세(守勢)에 몰린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선대위 재편 및 새로운 인선 결행에 이어 ‘청년조직 강화’를 공언함으로써, 청년층 표심 공략은 물론 전반적인 이미지 쇄신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오늘 오후 2시에는 청년보좌역들과 함께하는 ‘변화와 쇄신’ 간담회에 참석한다.
또한 윤 후보는 사의를 밝힌 김기현 원내대표 및 김도읍 정책위의장 원내지도부를 재신임하고, 당 요직(要職)인 사무총장에 권영세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앉히는 등 ‘당과 선거조직 장악력’까지 높이고 있다. 그간 선대위 잡음을 일으켰던 상왕(上王)·비선(秘線) 논란을 일소하고 ‘윤석열 단일 체제’로 지휘계통을 바로 잡아 효율적인 유세에 나서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6일 《정경조선》 취재에 응한 윤 후보 청년보좌역 A씨 설명에 따르면 선대위 청년보좌역 조직 규모는 총 40여 명이다. 선발된 인사가 32명, 경선 캠프 때부터 참여해 현재 임명직으로 있는 인사가 7명 정도다. 이들은 매일 카카오톡 대화방을 운영해 선대위 혁신 관련 의견을 나누고 건의사항을 공유한다고 한다.
A씨는 《정경조선》과의 통화에서 “언론 보도를 보니까 윤 후보의 오늘 여의도 아침인사가 이준석 대표의 소위 ‘연습문제’ 중 하나를 푼 것이라고 나오던데, 이는 ‘후보의 의중’대로 나가신 것”이라며 “(이 대표와의 문제가) 정리가 됐기 때문에 그랬다기보다는, 주변에서 많이 (아침인사) 권유를 드렸기 때문에 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윤 후보가 5일 한 청년 간담회에 스피커폰으로 참석한 일로 비판을 받은 것’에 대해 “사실 해당 모임은 국민소통본부가 주최한 것으로, 윤 후보가 원래 참석하는 일정이 아니었다”며 “(선대위 내 공식) 청년조직 쪽에서도 (그런 모임이 열린 줄) 아무도 몰랐다. 그래서 저희(청년보좌역)도 어제 소란이 빚어진 일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예찬 선대위 청년본부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행사는 청년보좌역은 물론 청년본부 실무자 그 누구와도 사전 조율되지 않았다. 후보에게도 보고되지 않은 일정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비공개 의총에서 이준석 당 대표의 탄핵을 공식 제안했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우리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의총인데 당 대표가 변하는 모습을 아직 볼 수 없다”며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이제 당 대표 사퇴에 대해 결심을 할 때가 됐고 여기서 결정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