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북한의 미상 발사체 발사행위와 윤석열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을 규탄한다'는 제하의 글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북한이 어제 또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의 이러한 행위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일 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선거 기간’에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의 총풍 사건, 북풍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한반도 긴장과 안보 불안을 조장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의심받을 수 있고, 결과적으로 북측이 안보 포퓰리즘 정쟁화에 도움을 준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며 "선거 국면에서 북측의 이같은 행위가 과연 어느 진영에 유리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전쟁위험을 고조시키는 위험한 발언이 나오고 있다. 제1야당 대통령후보인 윤석열 후보가 ‘선제타격’을 주장한다"며 "세계 어느 지도자들도 선제타격을 섣불리 말하지 않는다. 이는 국제사회에 침략적 전쟁을 종용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고, 자칫 선전포고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는 선제타격 운운하며 전쟁위기를 조장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킬체인은 대량살상무기나 핵공격이 명백하고 임박했을 때 표적을 타격하는 것이지, 무기시험이나 발사체 시험 등의 상황에서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를 모르고 선제타격을 꺼내든다면 무지한 것이고 알고 한 것이면 무책임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 후보는 "한반도와 동북아를 긴장으로 몰고 가는 것은 결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가 안보를 선거운동에 이용해 국민의 안위를 위협하는 선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국정의 최종책임자인 대통령은 나라의 운명과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다. 자신의 발언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