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黨舍)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결렬 소식을 전하며 그간의 협상 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밝혔다.

윤 후보는 "저는 오늘 이 시간까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왔다. 제가 국민의당 최고위 인사와 통화를 해서 저의 분명한 의사를 전달하기도 하고, 또 여러 차례 우리 안 후보께 전화 통화를 시도도 하고 또 문자메시지로 제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선대본부가 공개한 [단일화 협상 경과] 자료에 따르면,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는 2건이다. 24~25일 이틀에 걸쳐 회동 제안 문자를 전송했다. 이하 해당 문자들의 전문(全文)이다.

[별첨❶] 2월 24일 회동제안 문자
(尹➜安)

안철수 후보님.
윤석열 입니다.

여러사람들이 두서없이 나서다 보니, 제 진의가 잘못 전달된 것 같습니다.

안 후보님을 직접 뵙고
정권교체를 위해 흉금을 털어놓고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정권교체를 위한
열망은 후보님과 저의 생각이
일치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전화 부탁드립니다.

[별첨❷] 2월 25일 회동제안 문자
(尹➜安)

안 후보님
윤석열입니다

많은 생각과 깊은 고민이
있으시리라 느껴집니다

어제 보낸 문자에서 말씀드렸듯이,

무도한 정권을 몰아내고
정권을 교체 하려는
저의 생각과 안 후보님의 생각은
의심할 여지가 없이
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

안 후보님과 제가 힘을 합친다면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에 부응하는
새로운 희망의 역사가 시작 될것입니다

저의 진정성을 믿어주시기 바라며

다시한번 제안드립니다

오늘TV토론을 마치고
안 후보님이 편하신 장소에서
만나뵐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선 안 후보님과 제가 허심탄회하게
생각을 나누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후보님이나 저나
지금은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화부탁합니다

윤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또한 우리 당 의원들과 전권을 부여받은 양쪽의 대리인들이 만나 진지한 단일화 협상을 이어왔다"며 "특히 어제는 양측의 전권 대리인들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회동을 했고, 최종 합의를 이뤄서, 저와 안 후보에게 보고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와 안 후보와의 회동 일정 조율만 남은 상태였다. 전권 대리라는 것은 양쪽에서 전권을 줘서 협상에 내보내면 거기서 합의가 되면 그 자체가 합의라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며 "그래서 어제 최종 합의를 이뤄서 양 후보에게 보고됐고 회동 일정만 지금 언제 할 것인지 조율만 남아있는 상태였는데, 다시 저녁에, 그동안 완주 의사를 표명해온 안 후보께서 완주 철회를 위한 명분을 조금 더 제공해달라는 요청이 있으셨고, 그래서 저는 안 후보의 자택을 방문해서 정중한 그런 태도를 보여드리겠다고 전달을 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민의힘 선대본부가 이날 공개한 [단일화 협상 경과] 자료에 따르면, 앞서 윤 후보는 지난 7일 단일화 협상 초기 안 후보와의 '공동정부 구성'도 제안할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해당 자료에는 "윤 후보, 안 후보의 뜻이라면 전폭 수용할 의사 밝히고 공동정부까지 구성 가능하다고 화답(‘오늘 밤 즉시 회동’ 의사 전달)"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윤 후보는 회견에서 "그러나 거기(자택 방문 등)에 대한 답은 듣지 못했고 그 후 안 후보께서 목포로 출발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양쪽의 전권 대리인들은 또다시 오늘 새벽 0시 40분부터 새벽 4시까지 다시 협의를 진행했다"며 "그러니까 양쪽 후보의 회동을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 것이다. 안철수 후보 측으로부터는 제가 오늘 오전에 기자회견을 열어서 안 후보에게 회동을 공개 제안해달라는 요청을 하셨고 저는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양측 전권 대리인들이 오늘 아침 7시까지 회동 여부를 포함한 시간과 장소를 결정해서 통보해주기로 협의를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며 "제가 지금까지 단일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은, 제가 이것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단일화 과정에 도움이 되지 않고, 후보 단일화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그러나 이제는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를 열망해오신 국민들께 그간의 경과를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안 후보께서 시간과 장소를 정해주신다면, 제가 지방에 가는 중이라도 언제든지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고, 안 후보와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안 후보님의 화답을 기다리겠다. 국민들의 열망인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통합에 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