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오마이뉴스 유튜브 캡처

국민의힘 선대본부가 4일 차승훈 상근부대변인 명의의 논평 '문재인 정부가 군사독재와 다를 바 없다는 이재명 후보의 반문본색'을 발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공박했다.

차 상근부대변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늘 CBS 라디오 연설에서 '1987년 군사독재에 맞서던 시절과 지금이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공권력의 위협과 폭압이, 양극화와 불평등, 저성장, 기회 부족으로 바뀌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며 "이재명 후보가 선거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대놓고 현 문재인 정부를 '군사독재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규정할 정도로 본심을 드러낸 발언은 이례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차 상근부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의 '반문본색' 자체는 새삼스럽지 않다.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정체성 논란, 재벌 개혁 의지, 문재인 후보가 군시절 받았던 '전두환 표창장'에 대해서 수위 높은 비판을 해댔다"며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던 '08_hkkim'이란 트위터리안에 대해, 경기 남부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하자 이재명 후보는 '자신을 향한 문재인 정권의 정치탄압'이라 주장했다"고 전했다.

차 상근부대변인은 "(이 후보는) '혜경궁 김씨를 수사하려면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한 특혜취업 의혹부터 수사하라'고 요구해 문 대통령과 각을 세우기도 했다. 2017년 대선 경선에선 문재인 당시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에 관련된 의혹이 있다는 식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며 "이재명 후보에 이어 선대위에 몸담은 청와대 출신 인사들도 문재인 대통령 때리기에 가세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윤건영 선대위 정무실장은 '문 정부의 진지한 성찰'을 요구했고, 정무비서관 출신 진성준 상황실장은 '집값 잡기에 실패했다'고 청와대와 정부를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차 상근부대변인은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월 11일 방송에 나와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던 사람'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한 일련의 흐름은 한마디로 문재인 대통령을 대선의 제물로 삼아 '밟아야 표를 더 얻는다'는 계산의 결과일 것"이라며 "잔인한 '반문본색'은 계획된 수순대로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차 상근부대변인은 "선거를 위해서라면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법정에 세우겠다'고 얼마든지 몰아세울 사람이다. 민주당 친문 당원들 사이에 파다한 이재명 후보의 반문본색과 문재인 제물 만들기가 '군사독재' 발언으로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파다하다"며 "잔인함의 끝이 어디일지 모르겠으나, 이재명 후보의 반문본색이 문재인 대통령을 제물로 삼겠다는 예고편임은 분명해 보인다"고 해석했다.

차 상근부대변인은 "'깨어있는 시민연대'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전략팀'을 비롯해 민주당 당원으로 활동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오랜 시간 민주당을 지지했던 분들이 원팀을 거부하며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엑소더스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이유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