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작년 말 특별사면 및 복권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아직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이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곧 윤석열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이 만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 사면도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당선인 마음에 들어가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면서도 "임기 종료를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자연스럽게 마무리를 해주시는 게 맞다"고 답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사실 (지난해 말) 박근혜 대통령 사면 때 같이하는 게 맞지 않냐는 여론도 많았다"며 "그런 것은 문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정리할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은 관례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대면으로 만날 경우 2020년 6월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 이후 1년 9개월여 만이다"라며 "특히 이번 회동에서 윤 당선인은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인의 건의를 통해 현직 대통령이 사면을 결단하는 형식을 취해 정치적 부담을 나누겠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석가탄신일(5월 8일)을 앞두고 내달 말이나 5월 초 특별사면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기에 이 전 대통령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그동안 정치권에서 나왔다"며 "여권 일각에서지만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 가능성도 거론되며, 지난해 가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사면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대선이 끝난 만큼 당선인의 '건의'를 거쳐 사면을 단행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벌써부터 정치권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80세가 넘은 고령인 이 전 대통령은 현재 옥중에서 당뇨 등 지병으로 합병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작년 12월 28일 이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전직 대통령이 장기간 수감되는 모습이 국제적으로나, 국민 미래를 위해서나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을 갖고 있다.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판단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사면 필요성을 내비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