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김부겸 현 총리를 유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당선인 측에서 "검토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조선일보》는 관련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국민의힘 인사는 신문에 "윤 당선인 취임에 맞춰 새 정부 출범이 순조롭게 이뤄져야 한다"며 "여야 간 소모적인 정쟁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김 총리 유임 카드를 윤 당선인이 여러 안 중 하나로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신문은 "새로운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는 방안과 함께 검토되는 대상"이라며 "김 총리가 유임된다면 코로나가 어느 정도 안정 단계에 접어드는 것을 전제로 연말까지 6~7개월 재직하는 방안이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대선 막바지쯤 윤 당선인 측 인사가 김 총리 측 인사에게 '유임안'에 대해 의사 타진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 측 인사는 "김 총리에게 전하진 않았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김 총리와 대학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고 한다. 윤 당선인 측근은 "윤 당선인이 박근혜 정부 시절 대구고검으로 좌천됐을 때 김 총리가 식사 자리를 만들어 위로하는 등 신뢰가 있는 관계"라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 행안부 장관을 거쳐 마지막 국무총리로 재임 중인 김 총리는 4선 의원 출신으로 정계 입문은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시작했다. 2000년 16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경기 군포에서 당선, 3년 뒤 탈당해 민주당 진영으로 넘어가 17·18·20대 의원을 지냈다. 20대 총선 때는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한편,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당선인 측은 선을 긋고 나섰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검토된 바 없다"며 "김 총리는 덕망 있고 존경하는 분이다. 그러나 총리 유임 관련해서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 총리가 새 총리 후보군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새 총리는 저희가 새 정부 출범 시기에 맞춰서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인선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