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YTN 캡처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 경기지사 잠룡으로 거론되던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초대 외교장관으로 입각(入閣)할 것이라는 설이 정가(政街)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 이미 새 정부 인선 후보군에 올라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나 전 원내대표는 다가오는 지선 출마에 사실상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1일 밤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좀 쉬고 싶다"며, 대신 "저는 계속해서 '정치는 동작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말을 했다"고 털어놨다. 지선 대신 2년 뒤 제22대 총선 출마로 지역구인 동작구을 탈환을 노리겠다는 계획으로 관측된다. 4선 중진인 나 전 원내대표는 다음 총선에서 당선되면 5선 고지에 오른다. 통상 인지도 높은 5선 이상급 의원은 국회부의장으로 추천된다.

이렇게 금번 지선 불출마, 차기 총선 출마가 점쳐진다는 점에서도 나 전 원내대표의 외교장관 입각설은 힘을 얻는다. 다음 총선까지는 2년의 시간이 있다. 원외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것보다 외교장관으로 현실권력을 쥐고 정치 커리어를 쌓는 것이 나 전 원내대표로서도 이득이다. 새 정부의 적극적 외교 정책 추진으로 장관의 활동 영역이 커지게 되면, 나 전 원내대표는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다. 본인 하기에 따라서 진로 개척이 순조로워질 수도 있는 것이다.

《문화일보》는 18일 관계기사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식 출범으로 차기 정부 내각 구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민의힘 중진인 나경원 전 의원이 외교부 장관 후보군에 거론된다"며 "19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원내대표 등을 거치며 외교 현안에 대해 상당한 식견을 갖췄고, 정부 내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무게감 있는 정치인 출신이라는 점 등이 나 전 의원의 역량으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헌정 사상 첫 여성 외통위원장을 지내며 미·일·중 등 주요 국가를 상대했고, 이번 대선에서 집권 여당이 된 국민의힘 소속 4선 의원 출신으로서 장악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라며 "2016년 3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북한인권법은 나 전 의원이 외통위원장으로서 리더십과 통찰력을 발휘한 성과로 거론된다. 문재인 정부 임기 초반 야당 원내대표로서 두 차례의 방미(訪美)로 쌓은 의회 외교 경험도 나 전 의원의 경쟁력이다"라고 설명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 신문에 "워싱턴에 가 보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종전선언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우리 정부는 종전선언에만 매달려 있는데 미 국무부 사람들은 계속해서 경제안보만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 많은 게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뉴스핌'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인수위 내부에서 외교부 장관 후보에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이름이 거론된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