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한국학중앙연구원장과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 위원장을 지낸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이 24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으로 지명됐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측은 이날 인선 설명자료에서 “이 전 총장은 학계에서 왕성한 연구 활동을 이어오신 역사학자이자 교육자”라며 “이 전 총장은 교육계와 여성계를 아울러 전 영역에서 다양하고 깊이 있는 경험과 연륜을 가지신 분”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화합과 상생, 포용을 기치로 평소 국민을 사랑하고 두려워할 줄 아는 애민정신이야말로 진정한 국가 지도자상임을 강조해온 이 전 총장의 가치관은 국민이 모든 국정과제의 기준이 되는 윤석열 정부와 그 지향점이 완벽하게 일치한다”며 “향후 이 전 총장께서 시대를 관통하는 혜안과 통찰력으로 새롭게 출항하는 윤석열 호의 방향키를 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총장은 같은 날 오전 《정경조선》과의 통화에서 “어저께 (지명) 통지를 받았고 오늘 (인선) 발표가 났다”며 “역사·교육, 여성·문화 이런 분야에서 제가 그동안에 해왔던 일을, 또 많은 사람들의 지혜를 구하고 정리해서 (국정 조언에 관해) 말씀드릴 것이다. (앞으로 특별고문 지위에 맞는) 역할을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시기가 되면 체계적으로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총장은 “저는 우리나라 문화를 ‘세계 유산’으로 만드는 일을 주로 해왔다. 이번에는 한지(韓紙)를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천년을 가는 한지는 세계에서 품질이 가장 우수한 종이다. 국내 지지도 충분하고 (한지 콘텐츠) 내용도 풍부해서 (세계 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등 문화 분야와 관련해서도 (윤 당선인에게 조언하여) ‘정책 반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 전 총장은 이화여대 사학과와 동(同)대학원 석사과정, 서강대 문학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를 거쳐 한국여성연구원장, 이화여대 총장, 장관급인 국가브랜드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한국학중앙연구원장과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 위원장을 지내고, 현재 재단법인 ‘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과 영산대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