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인수위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현 정국과 관련해 즉석 브리핑을 했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 전 인사 강행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다.

윤 당선인은 “원칙적으로 차기 정부와 일해야 할 사람을 마지막에 인사 조치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국은행 총재 지명에 대해서도 “새 정부와 장기간 일해야 할 사람을... 인사가 급한 것도 아닌데, 원론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질타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당선인은 부동산 매매 계약에서 대금을 다 지불하고 명도만 남아 있는 상태”라며 “매도인에게 아무리 법률적 권한이 있더라도 들어와 살 사람의 입장을 존중해서, 본인이 사는 데 필요한 조치는 하지만 집을 고치거나 이런 건 잘 안 하지 않느냐”고 빗대어 지적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저도 앞으로 (인사에 대해) 그렇게 할 생각이고, 한은 총재 그 양반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을 하는 게 안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인사 문제가 조율되지 않으면 문 대통령과 회동이 어려운가’라는 질문에는 “회동 문제는 또 차원이 다른 문제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박범계 법무장관이 새 정부의 사법 공약에 공개 반대한 것과 관련해서는 “장관 간담회를 쳐다볼 시간이 없었다”며 “뭐라고 했나, 대검과 입장이 다르단 이야기만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수사지휘권 폐지에 앞서 검찰 수사의 공정성과 중립성 담보가 선행돼야 한다”며 “(새 정부의 사법 개혁을 반대한다는 것은) 이 정부에서 검찰 개혁이라는 것이 검찰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한 것인데 5년간 해놓고 그게 안 됐다는 자평인가”라고 꼬집었다.

윤 당선인은 “저는 오히려 (검찰에) 독립적인 권한을 주는 것이 더 독립에 기여한다고 생각한다. 독립성도 인정이 안 되고 중립을 기대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며 “장관의 수사 지휘라는 것이 실제로 별 필요가 없다. 자율적으로 이견을 조율할 수도 있는 문제이며, (검찰이) 아주 보안 사항이 아니면 웬만한 건 법무부에 리포트(보고)를 한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뭐든지 공정과 상식에 따라 일하는데 의견이 다를 게 있겠나. 서로 맞춰나가는 것”이라며, 여성가족부 폐지 이행에 대해서는 “공약인데 그럼. 내가 선거 때 국민에게 거짓말한다는 이야기인가”라고 말했다.